Art Fair
Frieze Seoul
2024.09.04-09.07.
코엑스 3층 C홀, D홀
© FRIEZE 2024
서울을 중심이 되어 도시 곳곳이 다양한 전시와 문화 행사로 채색되는 9월 초가 돌아왔다.
이 기간에 놓치지 말아야 하는 행사는 단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다. 9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지난해와 같이 패트릭 리(Patrick Lee)가 유수의 프리즈 행사를 진행해온 아트 페어 팀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1991년 아만다 샤프(Amanda Sharp), 매튜 슬로토버(Matthew Slotover), 톰 기들리(Tom Gidley)와 함께 현대 미술 잡지의 형태인 프리즈 매거진(frieze magazine)으로 출범하였다. 이후, 2003년 현대미술 전시를 위해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을 설립하였으며, 매년 10월 런던의 리젠트 파크(The Regent’s Park)에서 개최되었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그리고 서울을 비롯하여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프리즈 아트페어는 그 시작이 런던의 현대미술인 만큼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과감한 퍼포머들이 눈에 띄는 행사이기도 하다.
Point 1. 해외 유명 갤러리를 한 자리에서
아트페어의 장점은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프리즈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마스터스 공간에 속한 카스텔리 갤러리(Castelli Gallery, M8)를 비롯하여 페로땅(Perrotin, A1),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A10), 화이트 큐브(White Cube, A18), 하우저앤워스(Hauser&Wirth, A19), 리슨 갤러리(Lisson Gallery, B8),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 B10),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C5), 가고시안(Gagosian, C9), 갤러리 샹탈 크루젤(Galerie Chantal Crousel, C23), 알민 레쉬(Almine Rech, C25) 등이 한 자리에서 작품들을 선보인다.
Point 2. 눈여겨볼 작품들
Louis Bourgeois, Femme, 2003, 천과 대리석, 101.4 cm x 61 cm x 50.8 cm. Courtesy the Artist & Hauser & Wirth.
특히, 하우저앤워스에서 전시하는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작품 <여성(Femme(2003))>은 여성의 정체성과 모성에 관한 작가의 예술관을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이다. 대리석의 특성과 대립되는 부드러운 원단과 인형은 모체와 자궁 안의 아이를 의미한다. 모체와 자궁 안의 아이는 서로 독립된 개체이나, 애착이라는 형태로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해부학적으로 노출된 형태로 묘사된 자궁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태로 표현되어, 모성, 또는 부모-자식 관계에 대한 작가의 생태학적 불안을 나타내기도 한다.
Mona Hatoum, Still Life (medical cabinet) III, 2024, 손으로 만든 유리, 강철 및 유리 캐비닛, 44.5 cm x 41.5 cm x 23.5 cm. Courtesy the Artist & White Cube.
이외에도 화이트 큐브에서 선보이는 모나 하툼(Mona Hatoum)의 <정물(의료 캐비닛)(Still life(Medical cabinet)III(2024)>또한 베이루트의 이민자 출신으로 런던에 거주하며 이주와 소외를 중심으로 사회와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작가의 예술관을 잘 보여준다. 유리는 수공예의 결과로, 수류탄의 형태를 보인다. 수류탄은 다수를 빠르게 살상할 수 있는 무기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쉽게 파괴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수류탄이 유리로 만들어진 것은 그만큼 파괴되기 쉬운 인간의 삶과의 연관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정물화가 인간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된 메시지를 다루어 온 만큼, 작가의 정물에 관한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Art Event
Seoul Art Week Party
챕터투 CHAPTER II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7길 54
2024.09.07. 19:00 - 22:00
© CHAPTER II
서울아트위크 기간은 서울의 미술 축제 기간이라 볼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9월 6일에는 서울아트위크 파티가 갤러리 바톤과 챕터투, 아트리뷰의 주최로 열린다. 유수의 갤러리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거래할 뿐만 아니라, 미술계 관계자와 애호가, 그리고 대중 간의 소통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 국제 아트페어가 열리는 만큼, 동일한 기간에 다채로운 네트워킹 공간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아트위크 파티에 참여하는 동시대 미술과, 큐레이터, 에디터들이 함께 예술로 공감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Artep 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