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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LIFE CURATION> NOVEMBER n°8











EXHIBITION

Surréalisme

2024.09.04. – 2025.01.13.

Centre Pompidou

© Centre Pompidou



올해 앙드레 브르통이 《초현실주의 선언》(1924)을 발간한지 100주년을 맞이하며 이를 기념하는 <초현실주의> 특별전이 파리의 퐁피두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초현실주의의 탄생은 제 1차 세계대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현실주의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아방가르드 운동으로 40년 이상의 긴 시간동안 국제적으로 폭넓게 전개되며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원본을 중심으로 총 13개의 주제에 걸쳐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조르조 데 키리코, 만 레이, 호안 미로, 막스 에른스트 등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압도적인 규모의 전시이다. 또한 2025년부터 5년간 퐁피두센터가 보수공사를 위해 문을 닫기 때문에 이 시기에 파리를 방문한다면 꼭 봐야 할 전시 중 하나이다.



Point 1. 초현실주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

초현실주의는 1920년대 초 전쟁과 혼돈의 시기 이성과 사회, 도덕적 규범 등의 지배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무의식에 주목하여 꿈의 세계를 탐구하는 국제적인 문예∙예술사조로 문학에서 출발하여 빠른 속도로 회화, 조각, 영화, 사진, 디자인 등의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었다.

퐁피두 센터의 <초현실주의> 전시는 초현실주의를 창안하고 구심점이 된 인물인 프랑스 시인 앙드레 브르통이 1924년에 발표한 《쉬르레알리슴 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으로 벨기에와 이번 파리 전시에 이어 마드리드, 함부르크, 필라델피아에서 2026년까지 국제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폭넓게 확산된 예술운동인 만큼 일반적인 순회전과 달리 각 나라 마다 고유의 배경과 특징을 살린 기획전시를 진행하여 초현실주의의 다각적인 면모를 볼 수 있게끔 한다. 프랑스에서는 초현실주의가 탄생한 역사적인 장소인 만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초현실주의 선언》의 원본 전체를 전시하며 이를 기념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특히 전시 기간 중에 《초현실주의 선언》이 발표된 10월 15일이 포함되어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남다르다. 전시 기간 동안 <Paris Surrealist>라는 이름으로 파리에 거점을 둔 갤러리 40 곳을 포함하여 50개의 초현실주의 전시가 파리 전역에서 일제히 개최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 Centre Pompidou. photo: ARTEP, 2024.



Point 2. 현실 너머 환상적인 세계로의 초대


© Centre Pompidou. photo: ARTEP, 2024.


<초현실주의> 특별전은 현실의 경계 너머 현실과 꿈이 서로 뒤섞인 인간 정신의 신비로운 세계 속으로 초대한다. 입구에 위치한 <지옥의 문>을 통과하면서부터 미로처럼 설계된 전시의 탐험은 시작된다. 앙드레 브르통에 따르면 미로속에서 « 삶과 죽음, 현실과 상상, 과거와 미래…등은 더이상 반대된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 라고 한다. 대립하던 것들이 화해하고 경계가 흐려지는 이러한 미로가 초현실주의의 탄생부터 사그라질 때까지 이 예술운동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온 것도 놀랍지 않은 일이다.

전시 구성에 있어서도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문 자료 전시실을 핵심에 놓고 나선형으로 초현실주의에 관한 총 13개의 주제들을(문학의 영향이나, 일상의 사물의 새로운 조합, 또는 그들을 매료시켰던 주제였던 꿈, 무의식, 밤, 에로스, 신화적 창조물 등) 전개해 내간다. 그리스신화의 아리아드네의 실을 따라 길을 찾아 나가면서 회화, 조각, 영화, 사진, 문학을 아우르는 초현실주의자들의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들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






DINING

EL GUACAMOLE

37 Rue Yves Toudic

75010 Paris

월~목 11:30 – 15:00, 18:00 – 23:00

금~토 11:30 – 23:30

일 11:30 – 23:00


© El Guacamole


전시를 관람했다면 마레 지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생마르탱 운하에서 잠시 쉬어 가며 허기를 달래는 건 어떨까? 엘 과카몰(El Guacamole)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타코, 부리토, 케사디야, 나초 등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멕시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아담한 내부 공간과 탁트인 외부 테라스가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멕시칸 음식에 풍미를 더해주는 상큼한 마르가리타를 함께 즐기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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