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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LIFE CURATION> JUNE n°4

  • 작성자 사진: artep official
    artep official
  • 2024년 5월 26일
  • 3분 분량








EXHIBITION

REAL BANKSY: BANKSY IS NOWHERE

2024.05.10.-10.20.

그라운드 서울 기획전시관

10 : 00 ~ 19 : 00 (입장 및 매표 마감 : 18시)

© Banksy. Ground Seoul. ARTEP, 2024.


뱅크시가 세상에 등장한 지도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 미스터리로 점철된 작가의 아이덴티티도 그의 작품과 프로젝트의 아카이브화에 따라 주제 의식은 점차 강화되었다. 보다 충격적이고 창의적으로 현대사회의 이면을 재조명하는 작가, 이제 뱅크시라는 활동명은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사람들에게 자리 잡게 되었다.

그라운드 서울에서 보여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뱅크시 전은 매우 독특한 연출로 미술전시가 아닌 뱅크시의 활동 기간 동안 형성되었을 그 기억의 여정을 따라가게끔 유도한다. 지하 4층부터 지상 1층까지 위로 올라가는 동선으로 구성된 전시는 굽이굽이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부터 곳곳에서 뱅크시의 그라피티를 발견할 수 있으며, 오픈 스페이스 구조로 인해 전시장 어디에서도 디즈멀랜드와 다른 작품들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작품 앞에 서서 작가의 심미안을 고려하고, 오랫동안 관조할 것을 요구하는 전시가 있다면, 뱅크시 전은 마치 브리스톨의 한 스트리트를 지나가는 것 거주민으로, 또는 디즈멀랜드에 방문한 현대사회가 키워낸 어른이로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연출이다.


Point 1. Graffiti Stairs

지하 4층에서 지상 1층으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인 계단 곳곳에서 뱅크시의 그라피티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그라피티는 전통적인 예술 공간에서 벗어나 공공 공간에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장르로, 뱅크시에게 있어 사회적 메시지를 보다 광범위한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표현 방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의 그라피티 작품은 종종 사회의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구조적 문제와 정치적 억압, 환경 파괴 등의 주제를 다루며,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변화를 도모한다.


© Banksy. Ground Seoul. ARTEP, 2024.


전시장의 그라피티는 작가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나, 그의 상징적인 그라피티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어, 예술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전시장의 오픈 스페이스 구조와 결합하여 흥미로운 관객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라피티의 모티브 중 하나인 생쥐는 도시의 부패와 오염, 사회적 이슈와 정치적 비판, 도시의 소외된 계층과 어두운 면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전시장의 오픈 스페이스 구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또는 내가 위치한 곳의 위와 아래에서 타인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마치 관람객들이 도시의 생쥐가 되어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든다. 이러한 연출은 관람객들에게 생쥐가 상징하는 다양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여, 그들의 경험을 보다 개인적인 영역으로 편입시키며, 감정적인 수준으로 다루게 한다. 이러한 작품과의 상호작용은 예술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효과적으로 허물어, 우리가 속한 주변 환경을 더욱 깊게 바라보고 고찰할 수 있도록 하여, 전시장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준다.



Point2. Dismaland

© Banksy. Ground Seoul. ARTEP, 2024.


영국 웨스턴 슈퍼 메어에서 2015년 8월 21일에 개장하여 9월 27일에 폐쇄된 디즈니랜드의 우울한 버전인 디즈멀랜드가 단편적으로 재구성되어 그라운드 서울에 재현되었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 즐겁지 않은 테마파크는 비극적이고 현실적인 요소들을 어딘가 이상하고 망가진 놀이기구와 건축물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디즈니랜드가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 허구의 세계를 현실에서 재현한 것이라면, 디즈멀랜드는 현대사회에서 외면되어 왔던 소외되고 고립된 현실에 대해서, 어쩌면 스스로조차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지친 현대인의 초상에 대해서 과장되거나 폭력적인 시선을 통해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 Banksy. Ground Seoul. ARTEP, 2024.


전시장 구석에 놓인 무채색의 풍선에는 거미줄이 드리워진 것 같은 연출이 되어있다. 실제 디즈니랜드에서 보던 형형색색의 풍선들이 여기에서는 더 이상 다양한 꿈과 희망을 품기 어려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같이 여겨진다. 망가지고 낡아 기묘한 감각을 선사하는 회전목마 또한 어쩌면, 흐릿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안고 지난 시절보다 무감각해진 우리의 모습을 시각화하여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작품은 우리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새롭게 해석하고, 일상 생활에서의 실망과 불안,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려는 뱅크시의 태도라 볼 수 있겠다. 뱅크시는 우리의 기대와 상반된 현실을 보여주어, 아름다운 이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것을 상상력과 현실 간의 간극을 강조하는 태도로 보여주고 있다.




DINING

Moxy Seoul Insadong

서울 종로구 낙원동 돈화문로 11길 37

일-목 17:00 – 23:00 (라스트 오더 21:30)

금, 토 17:00 – 00:00 (라스트 오더 22:30)

© Marriott Bonvoy Asia.


메리어트 호텔에 위치한 목시에서는 서울 스카이라인의 파노라마 뷰와 함께 스트리트 아트에서 영감받은 감각적 인테리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라운드 서울이 인사동에 위치한 만큼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를 접할 수 있으며, 그 후에 지친 발걸음을 이곳으로 돌려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어 콩피와 같은 간단한 요리와 다양한 칵테일을 루프탑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 보면 어떨까.







ART WORK

Banksy, Rat Clock, 2019.

벽시계에 손으로 완성한 스크린 인쇄

직경 17 7/10 | 직경 45cm

프레임 포함

문의: ARTEP

ⓒBanksy, 2019.



뱅크시의 GDP(Gross Domestic Product) 프로젝트는 소비문화와 소비의 낭비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예술 프로젝트이다. 영국에서 발생한 재활용 재료를 수집하고, 뱅크기가 직접 제작한 제품을 판매하는 이 프로젝트는, “예술이 왜 중요한가?(Why does art matter?)”라는 질문에 답한 참가자에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는 당시의 저렴한 가격으로는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우나, 원래의 의도를 생각한다면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장하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GDP 프로젝트는 또한 현대의 소비문화와 그 낭비성을 강하게 비판한다. 뱅크시는 버려진 물건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종종 그의 작품과 작품을 활용하는 과정이 물질적인 가치와 예술적인 가치 사이의 상충하는 면을 탐구하며 비판적 관점을 끌어내듯이, 현재 예술 시장에서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그의 GDP 제품들은 예술 시장의 구조와 소비 문화를 불평등과 불균형의 관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뱅크시는 자신의 수익을 소외된 곳에 기부하여 예술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실천하는 작가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GDP 제품인 <Rat Clock(2019)>은 쳇바퀴를 돌아가는 쥐를 시계에 묘사하였다. 쥐가 현대인의 초상이라 생각한다면, 영원할 것 같은 시간을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을 상징한다 볼 수 있다.  



Artep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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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P: 고연정, 이제현, 정보람

PARTICIPANTS: 선혜영, 홍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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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arte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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